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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창문을 깨고서 야구공이 날아왔다 / Video, Installation / 10min  / 2008

이 작품은 2008년 동대문운동장의 철거가 진행되던 중 작가가 철거 현장에 취업하여 공간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과 목소리를 기록한 작품이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에 발붙일 곳, 아니 마음 붙일 곳이 없다. 가끔 서러운 마음에 다수의 군중 속으로 빨려 들어가 본다. 군중의 에너지는 잠시나마 고단한 일상의 시간을 잡아둔다. 그러한 역할의 한 장소가 동대문운동장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에너지를 수용하는 장소가 사라지고 말았다. 작가는 이러한 장소가 부재하는 현상에 따른 연속적인 여파를 머릿속에 그리며 작업한다. 동대문운동장 철거 현장의 사진과 글, 영상, 설치, 디자인을 접목시켜 작업을 완성하는데, 여러 시선이 등장한다. 지방에서 올라와 스포츠 스타를 꿈꾸던 한 청년의 이상이 공사현장에 반납할 수밖에 없던 냉혹한 현실과 기대감에 억눌린 시선, 공사장 철거 인부들의 강박과 삶에 관한 시선, 실제 철거민들과 나눈는 대화와 정치적으로 둘러쌓인 운동장의 울타리. 철거현장 컨테이너의 창문을 깬 것은 누구였을까? ” 충무갤러리 큐레이터 오성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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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업은 충무아트홀 '동대문운동장 기획공모'에 당선되어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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