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y / Showcase / 2020. 10. 20
나는 많은 것이 모여 있는 서울에서 1983년 10월 20일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현재는 그곳을 떠나 이동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자극이 덜한 한가로운 곳을 찾아 나의 에너지와 감각에 더욱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나는 머무르는 곳마다 천천히 인식하며 규모를 줄이고 조금 더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나의 환경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개인적인 시공간의 조각들이 생겼습니다. 나는 종종 나의 친구들에게 그 조각들을 편지로 보내곤 했습니다. 2020년 10월 20일은 서울광장이 보이는 플라자호텔에서 개인적인 시공간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사람들과 함께 밖에서 안으로 들어와 밖의 여백을 봅니다. 혹은 더 안으로 들어가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 "차지량의 <Party>는 닫힌 공간인 고급 호텔의 객실을 일시적으로 열린 공간으로 바꾼다. 친절한 인사를 건네는 직원이 현관문을 열어주고 엄숙하고 고요한 분위기의 로비를 지나 객실에 들어선다. 그 값을 지불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허용되는, 서울광장이 내려다보이는 객실 뷰와 함께 차지량의 작업이 전시된다. 객실 텔레비전에서 작업이 상영되고, 관객은 편안하게 공간을 즐기면서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그는 호텔 객실을 불완전하나마 일시적인 환대의 공간으로 바꾼다. 텔레비전에는 작가가 강원도, 경상도 등의 지역에서 생활하며 제작한 작업이 연달아 상영된다. 서울을 떠나 새로운 장소에서 느낀 것의 총체가 담긴 사운드와 영상이 가장 서울적인 경관이 보이는 곳에서 재생된다." (...) <미술은 환대의 공간이 될 수 있을까?> 권정현 님의 전시리뷰 중 일부
* 《광장/조각/내기》 참여작 http://p-p-p.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