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머무르는 곳에서 해가 지는 시간이면 때때로 천사와 박쥐를 만났고, 그들처럼 높은 곳과 낮은 곳에 누워 시간을 보냈다. ‘떠나려는 사람만이 모든 것을 본다’는 곧 떠나야 하는 장소의 지붕 위에서 떠올린 문장으로, 떠나는 삶을 시도한 7년(2012.12.20-2019.12.20)의 휴대폰 기록으로 동명의 다채널 영상 설치 작품을 만들었다. 영상에서는 개인이 현재의 상태를 벗어나며 갖게 되는 시점과 다층적 기억의 좌표를 확인하며 이동하는 여정이 편지와 연주로 구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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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새다. 내가 다른 나라로 떠난다고 하자, 친구는 나에게 시계를 선물했다. 그 시계의 시간은 서울에 맞춰져 있었다. 나는 어디에 머물더라도 불규칙한 시간을 사는 사람이었고, 나의 친구들은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각자 다른 곳에서 각자의 시간을 살아가는 친구들이 서로에게 메시지를 전송한다. 지구 반대편 시간이, 나의 창밖과 다른 계절이, 내가 가고 싶은 장소가 동시에 날아든다. 굿모닝 : 굿나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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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송은미술대상 전시에서 다채널 영상 설치 <떠나려는 사람만이 모든 것을 본다.>(2012.12.20-2019.12.20)와 설치 작품 <개인의 장벽, 개인의 날개>(2019)가 함께 전시되었다.